
이커머스 유통 산업은 거대 플랫폼 중심 구조가 강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이 높은 마케팅 비용과 유통 의존도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많은 기업이 플랫폼 입점이나 대규모 광고 집행을 통해 소비자를 확보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새로운 유통 모델과 상생 구조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본지는 뷰티와 헬스 산업에서 제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 유통까지 27년간 경험을 쌓은 뒤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브이랩스를 설립한 이장욱 대표를 만나,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플랫폼 ‘마이브이(MyV)’의 구조와 운영 철학, 글로벌 유통 확장 전략, 그리고 AI 기반 수요 예측과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개인 소개와 관련 사업을 하게 된 배경
뷰티와 헬스 분야에서 제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약 27년 동안 경험했다.
대기업, 중견기업, 외국계 기업,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시장의 구조를 직접 체감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항상 고민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기업 간 거래나 유통 구조에서 여전히 ‘갑과 을’의 관계가 강하게 작동한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국 큰 플랫폼이나 유통 구조의 결정에 따라
기업의 비즈니스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또한 유통 시장을 경험하면서 소비자를 확보하는 방식 역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점을 느꼈다. 하나는 거대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 창구를 확보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브랜드를 직접 키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약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방식에 필요한 자본이나 역량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플랫폼에 의존하면 결국 플랫폼의 구조 속에서 종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브이랩스다. 브이랩스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마이브이(MyV)’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탄생한 플랫폼이다. 결국 제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느껴왔던 유통 구조의 한계와
풀리지 않았던 고민들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해 보고자 시작한 것이 브이랩스라고 할 수 있다.
브이랩스가 지향하는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으로 최대의 상생 효과’를 만드는 전략에 대해
기존 플랫폼의 구조를 보면 참여 기업들이 먼저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광고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해 통계적으로 한 명당 약 2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용 구조를 감당하기 어렵다.
플랫폼을 통해 광고비를 지불하고 플랫폼의 요구 조건을 맞추다 보면 결국 중소기업은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브이랩스는 중간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리워드 구조를 만들었다.
소비자가 구매를 하거나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발생하면, 그 성과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즉 성과 기반 구조다. 성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기업은 소비자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 팬덤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모델이며 현재도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단계다.

마이브이(MyV)에 입점하려는 중소기업들은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다른 플랫폼과 달리 입점비를 받지 않는다. 대신 입점 전에 브랜드를 직접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아직은 완전히 자동화된 시스템이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제가 직접 브랜드 오너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브랜드를 왜 만들었는지, 어떤 철학과 방향성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했는지, 그리고 그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와 효과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의 진정성을 먼저 검증한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제품 샘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샘플을 받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때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테스트한다. 그렇게 제품을 검증한 뒤 입점을 결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확신을 드리기 위해서다. 브이랩스에서 1차적으로 검증한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는 약 120개 정도의 제품이 입점해 있으며, 앞으로도 선별 과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구조에서 어떻게 수익 구조를 만들었는지
기본적으로 플랫폼의 전체 규모가 커지면 이 구조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 구조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제가 제품 기획과 생산, 유통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해외 유통 네트워크도 일부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을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마이브이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입소문이 난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방식이다. 현재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샘플 테스트를 거쳐 선별된 제품들이 올해 2분기부터 실제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해외 유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면서 플랫폼 모델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를 글로벌 진출 국가로 선택한 이유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브라질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일본, 미국, 동남아 시장과 비교하면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편이다. 인구가 약 2억 명에 이르는 큰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현지 파트너다. 브라질에는 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고, 이 파트너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과거 A기업 본사와 협업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함께 일했던 인연이 현재 이탈리아의 드럭스토어 체인에 제품을 납품하는 총판 역할을 하고 있어 그 연결고리를 통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두 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먼저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로 확장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AI 기반 기술은 브이랩스 플랫폼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AI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활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수요 예측이다.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제품이 언제 얼마나 판매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예측해 중소기업 파트너들이 재고 관리와 생산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색상이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 부담이 상당히 크다.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고 있으며, 목표는 재고 운영 효율을 최소 80% 이상 개선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화 추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피부 진단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고 구매까지 연결되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관능 평가 시스템은 어떤 취지에서 시작된 연구개발인가
제품 평가에서 흔히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말을 사용한다. 저는 이 개념을 더 확장해 보고 싶었다. 시각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제품의 본질적인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각장애인 패널을 통한 평가 시스템을 생각하게 됐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 같은 요소가 아닌, 실제 제품의 사용감과 품질에 집중해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제품 평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이유는 사회적 가치였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의 상당수가 안마사로만 일하는 현실이 있다.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협회와 협력해 제품 테스트 패널을 구성했고, 현재 약 20명 정도의 패널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제품 개선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제품 용기에 점자 스티커를 적용하는 등의 사회적 가치 활동도 함께 추진하려고 한다. 이런 활동은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 철학
저의 경영 철학은 ‘가치를 만드는 사칙연산’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빼기다. 플랫폼이 가져가던 과도한 중간 유통 마진과 불필요한 광고 비용을 줄여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더하기다.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소비 활동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고자 한다.
세 번째는 곱하기다.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를 돕는 구조를 만들면 상생의 시너지가 발생하고, 이는 개별 기업을 넘어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마지막은 나누기다. 기업이 성장하면 그 성과를 사회와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가치 나눔 활동을 통해 우리가 만든 가치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인터뷰를 끝으로 젊은 창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업을 시작할 때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목표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세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으면 한다. 저 역시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실업 문제를 보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눈앞의 이익만을 쫓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사업이 타인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시장은 결국 그 가치를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자신만의 가치와 방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그 가치가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 기사 원문 보기 ◀ : https://www.ms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6
이커머스 유통 산업은 거대 플랫폼 중심 구조가 강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이 높은 마케팅 비용과 유통 의존도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는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많은 기업이 플랫폼 입점이나 대규모 광고 집행을 통해 소비자를 확보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새로운 유통 모델과 상생 구조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본지는 뷰티와 헬스 산업에서 제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 유통까지 27년간 경험을 쌓은 뒤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브이랩스를 설립한 이장욱 대표를 만나,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플랫폼 ‘마이브이(MyV)’의 구조와 운영 철학, 글로벌 유통 확장 전략, 그리고 AI 기반 수요 예측과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개인 소개와 관련 사업을 하게 된 배경
뷰티와 헬스 분야에서 제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약 27년 동안 경험했다.
대기업, 중견기업, 외국계 기업,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시장의 구조를 직접 체감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항상 고민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기업 간 거래나 유통 구조에서 여전히 ‘갑과 을’의 관계가 강하게 작동한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국 큰 플랫폼이나 유통 구조의 결정에 따라
기업의 비즈니스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또한 유통 시장을 경험하면서 소비자를 확보하는 방식 역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점을 느꼈다. 하나는 거대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 창구를 확보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브랜드를 직접 키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약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방식에 필요한 자본이나 역량을 갖추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플랫폼에 의존하면 결국 플랫폼의 구조 속에서 종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그렇다고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브이랩스다. 브이랩스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비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마이브이(MyV)’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탄생한 플랫폼이다. 결국 제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느껴왔던 유통 구조의 한계와
풀리지 않았던 고민들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해 보고자 시작한 것이 브이랩스라고 할 수 있다.
브이랩스가 지향하는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으로 최대의 상생 효과’를 만드는 전략에 대해
기존 플랫폼의 구조를 보면 참여 기업들이 먼저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 광고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소비자 한 명을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해 통계적으로 한 명당 약 2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비용 구조를 감당하기 어렵다.
플랫폼을 통해 광고비를 지불하고 플랫폼의 요구 조건을 맞추다 보면 결국 중소기업은 수익 구조를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브이랩스는 중간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리워드 구조를 만들었다.
소비자가 구매를 하거나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발생하면, 그 성과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즉 성과 기반 구조다. 성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기업은 소비자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브랜드를 좋아하는 소비자 팬덤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희가 지향하는 모델이며 현재도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단계다.
마이브이(MyV)에 입점하려는 중소기업들은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다른 플랫폼과 달리 입점비를 받지 않는다. 대신 입점 전에 브랜드를 직접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아직은 완전히 자동화된 시스템이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제가 직접 브랜드 오너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브랜드를 왜 만들었는지, 어떤 철학과 방향성을 가지고 제품을 개발했는지, 그리고 그 제품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와 효과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의 진정성을 먼저 검증한다.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제품 샘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샘플을 받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때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직접 제품을 구매해 테스트한다. 그렇게 제품을 검증한 뒤 입점을 결정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확신을 드리기 위해서다. 브이랩스에서 1차적으로 검증한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는 약 120개 정도의 제품이 입점해 있으며, 앞으로도 선별 과정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순히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구조에서 어떻게 수익 구조를 만들었는지
기본적으로 플랫폼의 전체 규모가 커지면 이 구조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 구조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제가 제품 기획과 생산, 유통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해외 유통 네트워크도 일부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을 해외 시장과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마이브이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입소문이 난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방식이다. 현재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샘플 테스트를 거쳐 선별된 제품들이 올해 2분기부터 실제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해외 유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면서 플랫폼 모델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투 트랙 전략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를 글로벌 진출 국가로 선택한 이유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브라질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일본, 미국, 동남아 시장과 비교하면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편이다. 인구가 약 2억 명에 이르는 큰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 하나 중요한 이유는 현지 파트너다. 브라질에는 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고, 이 파트너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탈리아의 경우는 과거 A기업 본사와 협업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당시 함께 일했던 인연이 현재 이탈리아의 드럭스토어 체인에 제품을 납품하는 총판 역할을 하고 있어 그 연결고리를 통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두 나라에서 성공 사례를 먼저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로 확장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AI 기반 기술은 브이랩스 플랫폼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AI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활용하고 있다. 첫 번째는 수요 예측이다.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제품이 언제 얼마나 판매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예측해 중소기업 파트너들이 재고 관리와 생산 계획을 효율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색상이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 부담이 상당히 크다.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고 있으며, 목표는 재고 운영 효율을 최소 80% 이상 개선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개인화 추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피부 진단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화장품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고 구매까지 연결되는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관능 평가 시스템은 어떤 취지에서 시작된 연구개발인가
제품 평가에서 흔히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말을 사용한다. 저는 이 개념을 더 확장해 보고 싶었다. 시각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제품의 본질적인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각장애인 패널을 통한 평가 시스템을 생각하게 됐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이나 브랜드 이미지 같은 요소가 아닌, 실제 제품의 사용감과 품질에 집중해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제품 평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이유는 사회적 가치였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의 상당수가 안마사로만 일하는 현실이 있다.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각장애인 협회와 협력해 제품 테스트 패널을 구성했고, 현재 약 20명 정도의 패널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제품 개선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제품 용기에 점자 스티커를 적용하는 등의 사회적 가치 활동도 함께 추진하려고 한다. 이런 활동은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 철학
저의 경영 철학은 ‘가치를 만드는 사칙연산’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빼기다. 플랫폼이 가져가던 과도한 중간 유통 마진과 불필요한 광고 비용을 줄여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의 장벽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더하기다. 절감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소비 활동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만들고자 한다.
세 번째는 곱하기다. 소비자와 기업이 서로를 돕는 구조를 만들면 상생의 시너지가 발생하고, 이는 개별 기업을 넘어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마지막은 나누기다. 기업이 성장하면 그 성과를 사회와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가치 나눔 활동을 통해 우리가 만든 가치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인터뷰를 끝으로 젊은 창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업을 시작할 때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목표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세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으면 한다. 저 역시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실업 문제를 보면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눈앞의 이익만을 쫓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사업이 타인의 삶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시장은 결국 그 가치를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자신만의 가치와 방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그 가치가 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란다.
▶ 기사 원문 보기 ◀ : https://www.ms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66